식목일 공휴일 한식

1. 식목일 공휴일.

 

식목일(植木日)은 나무를 많이 심고 가꾸도록 권장하기 위하여 국가에서 지정한 날로 4월 5일입니다. 1949년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제정하여 식목일로 지정하였으며 제정 당시는 공휴일이었습니다. 하지만 1960년 3월 15일이 '사방(砂防)의 날'로 대체 지정되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되기도 했지만 이듬해인 1961년에 산림법의 제정으로 범국민 조림 정책이 시행되면서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식목일이 4월 5일로 지정이 된 것은 몇 가지 유래가 있습니다.

 

1) 조선 성종 때 4월 5일 즈음에 왕이 직접 밭을 간일과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음력 2월 25일이 양력으로 4월 5일이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제정이 되었습니다.

 

2) 천교도의 최제우가 음력 4월 5일에 동학의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식목일은 2006년 공휴일에서 폐지가 되면서 사실상 식목일이란 이름만 남게 된 것이죠. 공휴일이 아니니 나무 심기 행사 등도 점차 사라져 버렸습니다. 2018년 미세먼지 등을 이유로 식목일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자는 의견들이 나왔지만 현재도 식목일은 공휴일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사실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4월에는 나무를 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4월보다는 3월이 나무를 심기가 더 좋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3월로 식목일을 옮기자는 방안만 제시되었을 뿐 아직까지도 식목일은 변동이 없습니다. 

 

2. 한식.

많은 분들이 식목일이 한식(寒食)이라고 잘못 알고 계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식이 양력으로 4월 5일 또는 6일에 해당되기 때문에 식목일과 겹치다 보니 그런 것이죠. 한식은 동지로부터 105일째가 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식목일과 한식은 다른 기념일입니다.

 

한식은 우리나라의 4대명절(설날, 단오, 추석, 한식) 중에 하나입니다. 한식에는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산소에서 제사도 지내고 벌초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한식을 언제부터 명절로 지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고려 문종 24년(1070) 한식과 연등 날짜가 겹치게 되어 연등을 다른 날로 바꾸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 전기에는 한식이 중요한 명절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식의 유래는 중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중국 진나라에 문공이라는 왕자가 있었는데 임금이 죽고 나라가 어려워지자 문공은 여러 나라를 떠돌게 되었습니다. 문공에게는 충성스러운 신하 개자추가 있었는데 정성을 다하여 문공을 지켜주었습니다. 나중에 문공은 다시 임금의 자리에 오르고 개자추를 잊어버리고 맙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문공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개자추를 찾았으나 개자추는 산에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개자추를 내려오게 하기 위하여 문공은 산에 불을 질렀으나 개자추는 끝까지 내려오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죽습니다. 문공은 너무 가슴이 아파 해마다 이날이 되면 개자추의 충성심을 기리고자 불을 때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한식에는 찬밥을 먹는 풍습이 생긴 것이죠.

 

감사합니다.